미국 자유여행 할 때 알면 좋을 소소한 팁!

2015. 10. 2. 17:05잡다한 것들

안녕하세요!

 

저번에 1월에 유럽 자유여행을 갔다와서 반년이 지난 7월에 미국을 이번엔 혼자서 갔다왔습니다.

 

유럽 여행때는 그나마 가족들도 있고 해서 자유여행이긴 해도 외롭지 않고, 말동무도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거기에 비해 미국 자유여행은 반은 혼자 다녔고, 반은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형과 다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 때하고는 느낌이 조금 다르더군요.

 

제가 가봤던 도시는 뉴욕, 시카고, 밀워키 총 3군데였고, 정말 도시마다 각 특색을 잘 간직하고 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소소한 팁 하나씩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밀워키행 메가버스 탑승 전)

 

1. 될 수 있으면, 아니 무조건 예약 관련된 티켓들은 한국에서 인쇄하고 가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미국의 대표적 버스 운송회사인 그레이하운드는 인쇄된 티켓이 없으면 버스를 타지 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메가버스는 버스 티켓 없이 스마트폰으로 티켓을 보여줘도 됩니다만 그레이하운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카고에서 밀워키 왕복 일정이 있는 날에 갈 때는 메가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갈 때 모르고 티켓을 숙소에 두고 온 바람에 밀워키에서 그레이하운드 티켓을 인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뮤지컬과 전망대 티켓 등을 인쇄하고 가서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도심지행(Downtown) 출구)

 

2. 대도시의 경우 지하철을 탈 때 자세히 보고 타셔야 이동하는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는 지하철 1번 출구로 들어가나 6번 출구로 들어가나 소요산행이나 서동탄행을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의 경우 도심지행(Downtown)과 주택지행(Uptown)에 대한 출구가 다른 경우가 있어서 지하철을 타러 가기 전에 어디로 가는 지하철인지 확인하시고 타셔야 합니다. 그리고 종종 운행 중 갑자기 급행(Express)에서 완행(Local)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그런 것이지만 그래도 당황하지 마시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하시면 괜찮습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먹었던 시카고피자 - 단언컨대 비주얼은 이래도 맛은 최고입니다)

 

3.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팁 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피자집 등 음식점을 가면 통상 15%의 팁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미국에 처음 갔기 때문에 무언가를 살 때 무조건 팁을 줘야 하는 줄 알고 음식점이 아닌 패스트푸드 점이나 박물관에서도 팁을 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고, 택시나 레스토랑 등지에서만 팁을 지불한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웨이터들은 최저시급이 작아 팁으로도 어느 정도 생계를 유지한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팁을 얼마나 주냐에 따라 고객이 웨이터에 대한 서비스를 평가한다고도 하네요.

 

(한국에서 미국 유심칩을 사서 끼운 이후 미국에서 켰을 때)

 

4. 예전 유럽 자유여행 팁에서는 올레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써서 3G 속도로 10일간 8만원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미국 여행때는 더 좋은 방법을 알았습니다. 바로 한국에서 미리 미국 유심칩을 개통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상품으로 10일간 4G 속도로 2GB의 용량을 사용하였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물론 미국이 미국인지라 땅이 넓어 커버리지가 안되는 지역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디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져서 다닐 것도 아닌지라 도시에 있었고, 도시에서는 지하철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곳에서 4G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2GB를 다 써도 그 이후에는 2G 속도로 용량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였습니다. 저는 이 해외유심칩을 사서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도 4만원 내외이고 미국 내 전화 수신 및 발신 무제한입니다.

 

(미국 시카고 시어스(웰리스)타워에서 본 야경)

 

5. 웬만한 대도시 아니면 야간 이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낮에는 맨해튼 남부에서 중부까지도 막 걸어다니고 그랬는데 밤에는 정거장 3개 정도의 거리도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미국은 야간에 사건 사고가 대체적으로 한국보다 많은 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야간에는 최대한 이동 동선을 줄이고, 빨리 숙소로 복귀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카고나 뉴욕 같은 대도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단, 뉴욕에서 맨해튼 같은 경우 저도 미국에서 한국분에게 들은 얘기인데 맨해튼 자체는 퀸즈나 다른 지역보다 치안이 확실히 좋아서 새벽에도 나가도 된다고 하네요. 새벽 3시에 휑한 타임스퀘어를 볼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야간에 이동하는 것은 조심해야겠지요.

 

(미국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

 

6. 정말 말그대로 자유여행을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솔직히 이곳 저곳 많이 예약해놓고 가면 현지에서 이동할 때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빨리빨리 이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숙소나 큰 명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예약하지 않고 지나가다가 멋있는 것 있으면 보고 그런 식으로 이동했습니다.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 없이 움직이니 자연스레 적응하기도 쉬웠고, 관광을 와서 그냥 구경만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이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하는지를 더 많이 봤었습니다. 무전여행처럼 아예 돈을 가지고 다니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돈을 가지되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여유롭게 여행하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