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유여행 할 때 알면 좋을 소소한 팁!

2015. 2. 26. 18:42잡다한 것들

 여행 관련 포스팅을 하나만 하려고 했는데 그냥 생각 나는 김에 하나 더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2015년을 맞아 1월 1일부터 9박 10일 동안 독일(프랑크푸르트, 쾰른, 하이델베르크), 파리 총 4군데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유럽을 비롯, 해외를 처음 나가본 저는 처음에 어디서 길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에 걱정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갔다 오니 그런 걱정들은 안해도 될 것 같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정말 알아둬야 할 것들만 알아논 상태였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뭐 독일어나 불어가 능해서 막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거나 하지도 않았고, 거리 이동하는 것도 한국에서 짜고 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거의 현지에 가서 해결을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데 있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 강변 위에서)

 

1. 저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이 되는 핸드폰이 있었습니다. 물론 하루에 만 천원 하는 가격 때문에 비싸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걸 통해서 유럽에서 어디를 가든지 간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프랑크푸르트에서 쾰른을 갔었는데, 쾰른 대성당이라고 하는 유명한 성당이 있었습니다. 그곳을 가려고 했는데 핸드폰으로 찾아보니 구글맵에 위치가 바로 나왔는데 알고보니 버스에서 내린 곳에서 걸어서 5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핸드폰 없었으면 어딘 지도 모르고 그렇게 가까운 거리를 헤매고 다녔을 것 같았습니다.

 

독일에 있을 때에는 쾰른이나 하이델베르크 등 다른 도시를 갈 때는 Meinfernbus 라는, 한국으로 따지자면 고속버스와 같은 개념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그 버스를 타기 전에 표 검사를 하는데, 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게 되면 pdf 파일을 다운받으실 수 있고, 그 파일에 있는 QR 코드를 버스 운전기사님한테 보여주면 탈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어서 표 검사를 하시더군요.

 

Meinfernbus (저는 이걸 마인페언버스 라고 부릅니다) 는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가 되고 220v 콘센트도 있으며, 심지어 화장실(!)도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승차감도 무척 좋았구요.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 위에서)

 

2.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언어" 입니다. 길에 지나가다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먹으려고 들어갔는데 이런, 말이 통하지 않아서 못먹고 그냥 나온다면 어떨까요? 하지만 문제없습니다. 영어만 조금 할 줄 아신다면 크게 문제 없고, 무엇보다도 바디 렝귀지 같은 동작 표현을 통해서도 원하시는 것을 문제 없이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제가 원래 독일어에 관심이 있지만 아쉽게도 배우지는 않아서 독일인과 의사소통을 구체적으로는 못했습니다만 아주 간단한 것들(숫자, 인사말,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등등)은 구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불어는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 밖에 모르는 상황이라 가기전에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근데 정작 파리 가보니 의외로 한국 사람도 많고 의사소통 하는 데에는 영어로 말을 하면 되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파리 유람선인 바토무슈를 탔을 때는 하필 그 때가 한국인 패키지 여행 온 사람들로 북적여서 거의 90% 이상이 한국인 같았습니다. 여담인데, 거기서 제가 앉아있는 곳 뒤에는 3남매가 저처럼 자유여행을 왔는데 기분 낸다고 술먹고 있더라구요 ㅋㅋ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 파리 현지시간으로 2015년 1월 8일 17시 50분 배였나? 그랬을 겁니다 ㅋㅋ

 

(프랑스 파리 지하철 Les Gobelins 역에서) ... 고블린(구블랑)?

 

3. 이건 특히나 파리 같은 사람 많이 몰리고 그런 곳에 해당되는데, 소매치기가 많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독일에서 ICE(이체에) 타고 파리 동역에 도착했었는데, 제 앞에 있던 다른 사람이 자기 소지품이 사라졌는지 막 찾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 알았는데 무조건 소지품 분실을 주의해야 겠구나 느끼고 그 때 부터는 항상 주머니에 손 넣고 다녔습니다. 그래서인지 다행이도 뭐 잃어버리고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파리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에 도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곳들도 소매치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게 습관이 되서 귀국 후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 계속 주머니에 손만 넣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물론 지금은 사라졌죠.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바라본 개선문)

 

4. 모빌리스 카드는 빠르고 편리합니다. 하이패스는 빠르고 편리합니다 처럼 제가 파리에 있을 때 지하철과 버스를 동시에 이용하곤 했는데 그럴 때 이 카드가 편리했었습니다. 1일 권이며 각 구간 별로 요금도 다르니 확인하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파리 지하철 역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파리에 5일 있었는데 그 중 하루 빼고 4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이 표를 구매해서 이용했습니다. 서울처럼 30분 지나면 환승 안되는 건 아니고 이 표 하나로 하루에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하루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있던 곳은 2존이고 대부분 파리 시내 명소들은 1존이었으니 부담 없이 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샤를 드 골 공항 이동시에는 또 따로 표를 샀어야 했습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네카르 강 (=네카어) 있는 다리에서)

 

5. 여행 명소로 이동할 시 그 계획을 한국에서부터 미리 짜놓고 가도 됩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이 어떨 지 한국에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이유로 저는 여행 계획(명소 이동 등)을 현지에서 시간 있을 때 짜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디어디가 유명하다고 해서 숙소부터 명소까지 이동경로를 짜고 계획 다 세워놨는데 휴관이어서 못들어가게 되면, 특히 먼 거리를 이동해서 왔는데 못들어가는 난감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모르는 것보단, 현지에서 철저하게 이동계획을 세우고 이동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이델베르크에 있을 때 하이델베르크 성을 이동하려고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서 이동했는데, 다 올라오고 나서 보니 밑에 케이블카(...)가 있었습니다. 물론 돈도 절약되고 운동도 되서 좋다고 혼자 세뇌를 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 프랑스 파리 간 ICE 9554번 노선 - 독일 게른즈하임 근처)

 

6. 기차나 버스가 연착이 되거나 중간에 멈추는 경우도 있으니 이동 계획을 수립할 시 시간에 딱딱 맞춰 잡는 것은 좀 위험할 듯 싶습니다. 독일에서 한 번, 프랑스에서 한 번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독일에 있을 때 쾰른에서 프랑크푸르트 이동 시 오후 6시 버스였는데, 하필 눈이 오는 바람에 버스가 연착해서 집에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다행이도 집에 가는 버스여서 그 이후에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무사히 집에 도착했습니다만 만약 아침에 버스타고 쾰른 갈 때 그랬으면 경치 볼 시간이 많이 줄어 아쉬웠겠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열차인 ICE (이체에 - 독일 고속열차) 를 탔는데, 독일 국경을 넘자마자 기차가 멈춰 섰습니다. 입국 수속하나 싶었지만 알고보니 기차가 고장나서 무려 1시간동안이나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었습니다. 결국 1시간뒤에 출발하는데, 기차 승무원이 편지 같은 것을 나눠주면서 이거 무슨 환불해 주는 것이라고 했던 것 같았습니다. 1시간 이상 지연될 시 기차표 금액의 25%를 환불해 준다고 했었으니 그래서 사람들이 연착되도 불평불만 안하고 가만히 앉아있더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왜 이렇게 기차 안가냐고 한국에서 이랬으면 너님들 다 망했다고 속으로만 생각했었죠.

 

 

 

솔직히 겪은 것도 많고 해서 팁도 더 올리고 싶은데 거의 2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라 기억이 다 나는 것도 아니고 해서 다 올리지는 못했습니다만, 기억나는대로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스 파리 바토무슈 유람선에서 바라본 에펠탑)